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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에서 즐기는 가무악 ‘화이락락’, 전통에서 퓨젼까지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며, 안동시, 아리예술단이 주관하는 2024야외상설공연 '화이락락和而樂樂'이 도산면에 위치한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5월 4일 첫선을 보인다. 안동지역의 관광활성화 및 시·도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노력해온 아리예술단(예술감독 김나영)이 2개년 기획·제작을 맡았다. 2024년에는 약 15개의 단체, 120여 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총 10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참여단체들과 함께 전통무용, 연희, 국악, 소리, 퓨전, 융복합창작 등 다양한 가무악 장르의 야외특화 전통예술공연을 구성하여 지역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만족스러운 관람, 체험 경험을 전하고자 지속적인 노력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밴드 나릿, 온누리국악예술인협동조합,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한국전통춤협회, 세계풍류문화교류재단, 빈탕노리, 참넋, (사)한국국악협회 영주지부, (사)안동아리랑보존회, 아트프로젝트진 등의 전통공연예술단체가 함께 무대를 펼친다. 상반기 공연은 5월~7월간 총 5회 진행되며 5월 4일, 7월 6일은 무료입장, 5월 18일, 6월 1일, 6월 22일은 입장료 할인(안동시민 1,000원)으로 한국문화테마파크 내의 마술공연, 이벤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5월 4일(토)에는 온가족과 함께하는 세대공감 국악콘서트 '국악밴드 나릿'과 온누리국악예술단 협동조합이 연희놀음. 흥보박타는 대목, 아리랑 등을 선사한다. 5월 18일(토)에는 복을 부르는 악가무 공연에서는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이 처용무, 대북시나위, 장구시나위, 맥놀이 등을 선사한다. 6월 1일에는 스토리텔러 류필기의 풍류콘서트에서는 안동의 역사적 배경, 인물, 예술을 흥미롭게 스토리화하여 전통예술, 춤, 음악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공연으로 전통예술의 흥과 멋 위에 퇴계이황선생의 스토리, 경북 안동의 역사와 철학이 즐겁게 펼쳐진다. 시놉시스는 안동이 품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경북 안동 하회별신굿(국가무형유산 제69호) 이수자 류필기의 구수한 사투리의 입담으로 스토리텔링하고 대금 해금, 팝페라, 한국춤을 입힌 종합예술공연으로 안동을 처음 방문한 사람부터 안동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사람들까지 다 함께 안동의 가치와 로컬리즘 매력을 탐구하며 지역소멸, 인구감소에 맞서 세계 속 문화 도시 안동, 살고싶은 곳 '안동'으로 적극적인 유입과 귀환을 모색해본다. 우천 예보시 공연 연기, 또는 당일 우천시 실내극장인 설화극장에서 4시에 공연시간이 변경되어 진행 예정이다. 6월 22일(토)에는 김나영 예술감독의 해설로 '우리 춤으로 어우러지는 신명 1-여인의 향기'를 선보안다. 전국 각지에서 민족과 지역의 춤을 보존하고 계승하고 있는 전통춤협회의 대표 예인들이 준비한 전통춤 한마당으로 춤꾼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춤 공연을 선사한다. 출연진은 한국전통춤협회 안동시 천안시 지부가 출연한다. 배주옥, 김정원, 정도경, 서지민, 조서우, 강다현, 구서혜, 옥승현, 박진희, 윤채영, 서현영, 고현서, 김시은, 최진영, 최윤형, 장현순, 김재정, 강민수, 신민진이 항발무.벅구춤.국수호 입춤, 영남교방무,지전춤,무당춤,쟁강춤,설장고춤을 선보인다. 7월 6일(토)에는 김나영 예술감독의 해설로 '춤극으로 만나는 안동의 아름다운 사람들'의 서사가 담긴 춤극이 펼쳐진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아리예술단의 전통예술브랜드 공연 '춤극' 작품들에서 대표적 넘버들을 선별하여 한국전통창작무용의 갈라콘서트 공연을 선보인다. 아리예술단의 조서우, 강다현, 고현서, 구서혜, 김시은, 목승현, 박진희, 서현영, 윤채영, 김동환, 이재준, 이현석, 이호준, 황정현 등이 안동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을 모티브로 한 춤극 '종천지애', '연이' '하회'작품을 선사한다. 이 작품들은 10년 동안 매년 주목을 받고 전국 순회공연을 한 대서사시를 춤과 극으로 형상화한 춤극이다. 첫번째 춤극 '종천지애'에서는 제1막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제2막 월영교의 달밤, 제3막 죽음의 유혹 제4막 새날이 밝았네가 펼쳐진다. 두번째 .춤극 '연이'에서는 제1막 사냥의춤, 제2막 가릉빈가와 연이, 제3막 심판의 방이 오른다. 세번째 춤극 '하회'에서는 제1막 신비한 숲 신령한 나무, 제2막 어둠의 칼과 빛의 꽃, 제3막 신령한 힘 우리 안에가 선사된다. 단순히 보는 공연에서 더 나아가 전통을 모티브로 참여하고 신선한 공간으로 환기되어, 국악 공연에 어우러져 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이 진행되는 한국문화테마파크는 현재 4월~6월 주말 동안 특별체험프로그램 ‘도산난장’도 운영하고 있어 전통야외상설공연 ‘화이락락’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중이다. 김나영 예술감독은 "한국 정신문화의 도시, 안동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통예술콘텐츠들을 통해 나고 자란 안동을 ‘전통의 정수를 지키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현대적 변화를 시도하는 K-컬쳐 대표 공연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겠다."이어 "이번에 선정된 '화이락락' 주공연은 '함께하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안동의 전통예술에서부터 창작작품 5개 공연을 7개 단체가 참여하여 펼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리예술단은 전통예술진흥 및 '창조적 계승'을 위해 지역성을 특화로 한 지역 브랜드를 발굴하여 스토리텔링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전통예술을 모티브한 고품격 작품을 무대화 하는 공연관광 콘텐츠를 계발해오고 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진행 사항은 아리예술단 인스타그램(@ahrheeartcompany), 한국문화테마파크 인스타그램(@kctp_andong) 및 아리예술단 기획팀(010-7161-459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해당 공연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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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김준수를 만나는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서울의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에서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의 봄·가을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 4월 개최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약 38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가을 궁중문화축전에는 경복궁과 창경궁을 중심으로 지난 봄 축전과 차별화된 9개의 기획 프로그램과 10개의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 경복궁 흥복전에서 판소리 공동창작집단 ‘입과손 스튜디오’가 출연하는 창작 판소리 공연 ‘판소리로 듣는 궁 이야기(10.13.~14.)’가 열린다. 30여 년간의 경복궁 복원 이야기를 담은 이번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이틀 간 총 4회, 회당 60분씩 진행되며, 사전예약(회차당 200명)을 통해 관람할 수 있고, 현장관람객을 위한 좌석도 일부 운영한다. ▲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10.17.~18.)’이 이틀간 오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진행된다. 공연 1일차에는 두번째달(융합밴드), 김준수(소리꾼), 하윤주(정가 국악인), 김무빈(국악인)이 출연하며, 공연 2일차에는 양방언(피아노 연주자)과 관현악 밴드가 출연하여 가을밤 집옥재를 무대로 한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관람 인원은 회차당 600명으로 사전예약(600명)과 현장접수(100명)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이외에도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신진 예술가의 특색 있는 무대를 볼 수 있는 ‘궁중풍류(10.13.~14.)’ 공연이 오후 3시부터 3시 50분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관람 가능하다. ▲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인문학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 ‘창경궁, 우리의 유산(10.16.~17.)’이 오후 4시에 진행된다. 16일에는 ‘궁궐 저널, 그날’을 주제로 한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강연이, 17일에는 ‘되찾은 이름의 역사, 창경궁 명칭환원의 의미’를 주제로 한 역사 이야기꾼(스토리텔러) 썬킴(Sun Kim)의 강연이 진행된다. 관람 인원은 회차당 300명으로 사전예약(300명) 또는 현장관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창경궁 환경전에서는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다시 찾는, 궁(10.13.~18.)’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총 4부로 구성된 40장의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현재로 이어지는 창경궁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경복궁 집경당과 창경궁 경춘전에서 각각 50명의 자원활동가 ‘궁(宮)이둥이’와 함께하는 소규모 체험·이벤트 ‘궁중놀이방’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자원활동가 중에는 10명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pungsokdo.com)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나만의 조선시대 인물(캐릭터)을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를 만나볼 수 있으며, 10월 4일에는 KBS라디오와 협업한 '경복궁 음성 안내(오디오가이드)-조선을 걷다'가 KBS라디오 애플리케이션 ‘콩(KONG)’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음성 안내에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와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이 목소리 출연하였으며, 유튜브 궁능TV(youtube.com/궁능TV)에서도 경복궁 향원정을 음성 안내와 함께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 경복궁 건춘문 앞 광장에서는 구례향제줄풍류, 판소리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종목 공개행사(10.14./10.18.)’와 창경궁 춘당지 권역에서 펼쳐지는 전시 ‘춘당의 시간-이어지고(10.13.∼10.18.)’를 비롯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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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발굴 ‘제1회 장르소설 공모전’시공사와 에이스토리가 ‘K-콘텐츠’의 저력을 전 세계 선보일 차세대 스토리텔러를 발굴하는 ‘제1회 장르소설 공모전’을 개최한다.시공사는 30여년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유괴의 날’, ‘경성 탐정 이상’,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비롯해 국내외 수준 높은 작가와 문학 작품들을 발굴, 소개하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출판 미디어 기업이다.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킹덤’, ‘시그널’, ‘백일의 낭군님’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다.공모전 응모 기간은 5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11월 중순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인, 기성 작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등 세부 장르 구분 없이 모든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총상금은 2300만원으로 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1500만 원, 우수상(1명)과 특별상(1명)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 대상 수상자에게는 수상작의 단행본 출간(시공사) 및 영상화 검토(에이스토리) 기회가 특전으로 주어진다.공모 대상은 200자 원고지 500매 안팎의 중·장편(분량 상한선 없음) 소설이며, 한글 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파일로만 접수할 수 있다. 공모전 접수 및 자세한 문의는 시공사가 운영하는 투고 플랫폼 ‘위펍’을 통해 가능하다.대한민국은 이제 명실공히 콘텐츠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K-팝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 웹툰 그리고 문학 작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이에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재미와 감동을 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텔러의 발굴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시공사는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K-콘텐츠의 명맥을 잇고, 확장할 차세대 스토리텔러를 꿈꾸고 있다면 시공사와 에이스토리가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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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95)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잃어버린 도깨비, 항간에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도깨비를 몰아낸 이들은 누구인가? 어두컴컴한 밤에만 출몰하던 도깨비들이 밤을 낮처럼 쓰는 전깃불에 밀려 산으로 바다로 도망 다니다 종내는 사라지고 말았다. 탄소문명이 도시 밖으로 몰아낸 것들이 어찌 도깨비뿐이겠는가. 밤이면 밤마다 마을이면 마을마다 도깨비들과 함께 살았던 우리들에게 이 상실의 무게는 얼마큼일까? 밤도 없고 낮도 없으니 만물이 소생하는 아침도 없고 만물이 죽는 저녁도 없다. 시작과 끝이라는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니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모호해지는 것 같다. 여러 나라들 중 자살률 일등한지가 십 수 년이 넘었고 고독사율마저 그 상위를 점하려 한다. 잠들지 못하는 도시는 거대한 공룡처럼 웅크리고 앉아 도대체 도깨비들의 출몰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다. 이 문명의 공룡들은 들과 늪을 메우고 야산과 숲을 깎아 빌딩들을 세우고 길을 냈다. 디지털문명을 앞세워 광선과 광음으로 시간과 공간을 단축하니 마을의 안과 밖이 또한 사라져 버렸다. 이 공룡이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끝이 어딘지 흐리멍덩한 내가 알 길이 없다. 선과 악을 명료하게 분별한다는 이들만이 도심을 배회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 같은 땔나무꾼들은 어디 낄 자리가 없다. 나는 이 문명의 끝이 두렵다. 단지 소망할 뿐이다. 그저 도깨비처럼 다소 멍청하고 혹은 익살맞고 때로는 엉뚱하게 서있고 싶은 소망,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닌 그저 마을과 숲, 이것과 저것의 경계에 서 있는 먹빛의 존재 말이다. 왕도깨비,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문자 없던 구술시대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도깨비 이야기가 정보전달의 전부였다. 문자 있던 시대에도 문자로부터 소외된 민중들은 입에서 입으로만 도깨비를 이야기했다. 어느 시기에는 불교를 중심으로 한 조각과 도상과 부조들의 형상이 도깨비의 일부 기능을 대신했다. 하지만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들어서 접하는 도깨비가 우리 문화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 큰 이견을 내기 어렵다. 문자가 생기고 문자를 독점하는 지배세력들이 각종 도상과 문양으로 도깨비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더러는 이데올로기를 얹고 더러는 지배집단의 욕망들을 뒤집어씌워 사람살이에 대한 해석을 가하거나 올가미를 씌워 구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숲과 늪과 도랑과 둠벙들, 바위와 돌과 나무와 더러의 인공물들에 투사했던 도깨비에 대한 애니미즘적 관념들이 쉽게 바꾸어진 것은 아니었다. 무랴야마지준이 기록한 '조선의 귀신'이나 초기 민속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도깨비라는 맥락으로 모을 수 있는 이름들이 수백 개, 아니지 천여 개를 웃돈다. 모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청각 중심의 도깨비들이었다. 상상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도깨비들이 되었거나 엉뚱한 장소에서 탄생했던 존재들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의 오니가 막중한 영향을 끼쳤다. 불교적으로 도덕적 징치나 공간 경계의 문지기를 맡았던 관념들이자 형상들이었지 않나. 사실은 대부분 형상 없던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 나타나거나 도깨비감투를 쓰고 나타나기도 하고 큰 혹을 달고 나타나기도 했다. 머리에 뿔이 두 개 달렸느니 하나 달렸느니 다투기도 하고 외다리 독각귀였던 도깨비들이 멀쩡한 두 다리로 달리기를 하는 등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면으로 크게 변화되었다. 한국 민화의 중시조라는 조자용은 귀면와에서 장승까지 유사 형상들을 모두 포섭해버렸다. 일본의 오니에 대해 한국의 이미지가 강조되고 여성적인 귀신에 대해 남성성으로서의 도깨비가 강조되며 민족이나 나라가 강조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왕도깨비'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청각 중심의 도깨비 이미저리가 시각 중심으로 급변하게 되는 시대를 마치 한 계절의 바람처럼 그렇게 지나왔다. 경계의 스토리텔러, 호모나랜스들을 기다리며 한동안 나는 의심했다.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던 것일까?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확인했다. 청각의 시대, 시각의 시대를 거쳐 이제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지구별 너머 어딘가, 아니면 마을 숲 바위틈 어딘가, 아니면 지금은 없어져버린 마을 둠벙과 늪과 개펄 어딘가에서 발신해오는 도깨비들의 수런거림을. 거대한 산악의 신들과 장대한 바다의 신격들 틈바구니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전이지대에 출몰했던 마치 우리네 민중 같은 도깨비들 말이다. 거기에는 도깨비들에게 투사했던 우리들의 추억과 회상과 욕망들, 누군가에게 전가했던 책임과 의무들, 아! 무엇보다 지극하고 그윽한 사랑들이 겹겹이 포개져있다. 누구에 대한 사랑인지는 보고 듣는 이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니 전혀 엉뚱한 결론을 만들어내는 녀석이 도깨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웅장함과 비장함에 가려 존재감을 잃어버렸던 하찮은 것들에 주목할 뿐이다. 쓰이지 않은 행간과 그려지지 않은 여백을 읽는 이유라고나 할까. 이제 보이는가. 저기 저만치 북장구 들쳐 매고 낄낄대며 걸어오고 있는 이들. 찢어진 청바지에 히피복색을 두른 저 도깨비들. 탄소문명의 세례를 듬뿍 받은 도심에서 밀려나 개펄과 숲과 늪에서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저들 말이다. 이들은 남자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여자들이고, 불과 기둥이라기보다는 물과 하찮은 나무 조각들이다. 서양이라기보다는 동양이고 중국이나 일본이라기보다는 한국이며 도심보다는 시골마을이고 가진자들 보다는 못가진자들 아, 무엇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흐리멍덩한 먹빛의 사람들이다. 나는 기다린다. 끊임없이 스토리텔링하는 호모나랜스(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폰깨비,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간 도깨비 더 획기적인 변화는 새천년을 시작하던 벽두 월드컵의 붉은악마와 올림픽과 촛불집회 등을 겪으며 우후죽순 나타났던 도깨비들이다. 그 많던 이미지들이 치우라는 캐릭터에 집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민족주의니, 국수주의니 해명한다고 해서 도깨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치우가 도깨비가 아니라고 외친들 도도한 영상시대의 이미지 중심 시선들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서는 앞서거니 뒷 서거니 도깨비들의 지형이 변하기 시작했다. 다시 청각의 시대, 혹은 다중시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일까? 이 또한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스마트폰을 '폰깨비'라 부르고자 한다. 밖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낄낄대거나 겉으로는 들리지도 않는 소리를 들으며 조잘거리는 것, 이것이 전통적인 도깨비들의 특징 말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 도깨비들은 그동안 얼마나 웅얼거리거나 조잘거리고 싶었을까? 말하고 싶어서 몸이 달아있는, 말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는 호모나랜스들임에 틀림없다. 몸과 분리된 혼들이 밤마다 우리를 따라다니는 공포를 이겨내며, 혼잣말하는 미친 사람들을 이웃으로 두고 살던 그 풍경들이 제4차산업시대라는 세기의 벽두에 다시 소환되고 있는 셈이다. 폰깨비, 이 용어는 근자에 트렌드가 된 '인싸용어(줄임말)'이기도 해서, 가상세계의 캐릭터들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전깃불을 들여와 몰아냈던 도깨비들이 사뭇 다른 형국으로 소환되는, 이것은 분명히 또 하나의 도깨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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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해외문화 체험 ‘미지, 판을 잇다’ 전통음악 등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이하 미지센터)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해외문화 이해 및 세계시민 교육 프로그램인 ‘미지, 판을 잇다’를 진행한다.국제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미지, 판을 잇다는 2021년까지 비대면으로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는 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청소년들에게 더 생생한 해외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프로그램은 튀르키예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출신 외국인 멘토와 함께 각 나라의 특색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튀르키예 멘토와는 전통 모자이크 방식을 활용한 램프를 만들어보며 튀르키예 문화에 대해 배워보고, 서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하나인 부르키나파소 출신 멘토와는 서아프리카 전통 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며 서아프리카 문화에 대해서 배워볼 예정이다.특히 부르키나파소 출신 멘토는 부르키나파소 음악 가문의 73대 그리오(Griot) 출신으로, 5살 때부터 서아프리카 전통 악기를 연주해온 음악가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 전문성 있는 서아프리카의 전통문화를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오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음악 스토리텔러를 뜻하는 말로 전통, 역사, 가치를 보존하고 노래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전승자 역할을 한다.미지센터는 이번 미지, 판을 잇다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외국인 멘토와 함께 해외에 나가지 않고 쉽고도 재미있게 생소한 문화를 체험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됐던 청소년들의 국제교류 활동 기회를 재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11월 26일, 12월 3일에 각각 진행되며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미지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올해 설립 22주년을 맞은 미지센터는 서울시가 설립하고, 교보생명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 청소년 문화교류 특화 시설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인문적 소양과 상생의 지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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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녕에서 아리예술단 ‘물처럼 바람처럼’ 무용극 펼쳐오는 28일, 오후 7시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아주 특별한 춤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무대 공연으로 이어 오고 있는 '물처럼 바람처럼'은 전통과 신(新)전통, 창작의 다양한 소품들로 구성하면서도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며 스토리텔러(Story Teller)가 무브먼트(Movement)형으로 진행이 된다. 어느 덧 서른 세 번째 순회공연을 갖는 '물처럼 바람처럼'은 10여 명의 전통춤•신전통춤의 전문 무용수와 국악가수가 함께 출연하여 마치 한편의 춤극 공연처럼 프로그램 전체가 스토리로 이어져 가기에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공연을 제작한 아리예술단은 2005년 창립되었으며 국립무용단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하고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수상한 김나영 예술감독에 의해 기획된 작품이다. 태평무(강선영 류), 장고춤, 검무, 심판의 방, 사랑의 춤, 천상정원, 월영, 생명의 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물처럼 바람처럼' 출연에는 박도운, 홍은종 무용수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국악가수 김수경씨가 함께 하여 관객들의 흥을 더해 준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나영 예술감독은 "지역에서 전래되어 오는 설화나 신화를 근간으로 한 스토리를 발굴하여 기승전결로 구성된 탄탄한 작품성을 구축하고. 신화 속 주인공들로 분한 무용수들이 서사속에서 분열되고 갈등하는 인물의 희노애락과 욕망을 전통 춤사위로 표현한다. 특별한 장르를 더해서 각 국면마다 스토리텔러(Story Teller)가 서사의 키워드를 짚어주어 극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입체적 무용극이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감독은 "스토리텔러(Story Teller)가 무브먼트(Movement)형이란 기존 무용극의 문법을 뒤흔든 형태입니다. 극의 서사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러가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 이동(Movement)을 자유롭게 하는 형식입니다. 크게 말하면 렉쳐가 서사극 속에 뛰어 들어가서 장르를 겹쳐 놓기도 하고, 방관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면서....."라고 설명했다. 20000년 창단한 아리예술단은 서울과 영남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지역의 전통 스토리를 ‘춤극’으로 제작 기획하는 2020년 공연장육성지원사업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시행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공모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어 공연 관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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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컬처텔러의 눈으로 본 '컬처텔러'컬처텔러를 아십니까? 컬처텔러를 아십니까?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러는 많이 들었고 익히 잘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컬처텔러는 생소한 용어이다. 경북 문경은 하늘재, 문경새재, 토끼비리 등 옛길이 많이 있다. 그래서 통상적인 내용보다는 옛길에 대해 특화된 해설이 필요하여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옛길 컬처텔러는 스토리텔러이지만 범위를 옛길로 한정해 전문화한 관광 분야 전문인력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10여 년 전 정부에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한 "영남 옛길 컬처텔러 양성 교육”을 문경문화원과 옛길박물관이 주관하여 추진할 때 수강생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교육 대상은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 20명을 선발했기 때문에 나름 기본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라 교육 효과는 배가 될 수 있었다. 필자는 교육 전후로 해서 10여 년간 문화관광해설사란 이름으로 스토리텔러, 컬처텔러로 활동하였다. 컬처텔러는 해설사(이야기꾼)로서의 기량을 갖추고 활동해야 하므로 지역의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소양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고 찾아온 관광객에게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러자면 동일한 소재를 자신만의 관점에서 다르고 독특하게 전개하는 등 고도의 테크닉으로 오감을 작동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해설이 될 수 있도록 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럼 옛길 컬처텔러가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활동해야 할까? 교육 당시 수강생으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아 수료식 전 "컬처텔러의 눈으로 본 컬처텔러”라는 주제로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스토리텔러를 꿈꾸는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의미로 단편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하지 못한 것이지만 기술해 보고자 한다. 길은 주인이 없다. 걷는 이가 주인이다. 산천(계곡, 폭포, 단풍 등)의 아름다움은 거기 있다. 그러나 거기를 찾는 사람만이 그 아름다움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컬처텔러는 많은 사람이 길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여야 하겠다. 옛길 컬처텔러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어렵다. 그러나 필자는 컬처텔러란? 우리말로 "이야기꾼”, 라틴어로 "호모나랜스(Homo narrans)”, 영어로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다.라고 했다. 특히 컬처텔러는 옛길과 관련된 모든 옛길문화를 총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입담이 좋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이야기 하려는 본능이 있고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이해한다.”라는 이론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정보에 대한 사실적 전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감동적인 스토리를 입히는 사람을 말한다. 이화경 작가가 쓴 장편 역사소설 "꾼”은 이야기 하나로 세상을 희롱한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김흑의 이야기이며 별별 인생을 살다 간 이야기꾼들의 삶을 그렸다. 고갯길이나 주막의 봉놋방, 저잣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 극적인 순간에 멈추고 짐짓 이야기를 다른 것으로 돌리면 모인 사람들이 안달하며 엽전을 던져 준다, 그러면 하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나 현실감 있고 극적으로 이야기했는지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흥분한 청중이 이야기꾼을 나쁜 사람으로 오인하고 낫으로 죽이려는 일까지 발생하였다고 한다. 우리 컬처털러는 김흑처럼은 할 수 없으나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능력을 갖춰야 한다. 작가는 "삶 밖의 삶, 현실 바깥의 세계, 사랑 넘어 사랑, 죽음 이후의 죽음, 꿈 너머 꿈 등 인생살이 울고 웃는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들려주어 고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희망을 주고 삶을 윤택하게 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이야기꾼이다.”라고 하였다. 가장 이상적인 컬처텔러는 이런 이야기꾼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야기는 감염력이 강하고 인간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유능한 컬처텔러는 길 위의 문화, 역사, 전설, 설화, 민요, 자연물 등기존에 존재했던 사실들을 획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계층의 수준에 맞게 재가공한 후 재미있고 설득력 있고 감성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므로 이런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필자는 누군가 내게 문화관광해설사나 컬처텔러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질문을 받거나 강의할 때 해설사나 텔러는 학식이 높은 대학교수에서부터 우리 생활 속에 재미와 활력을 주는 거리에서 각설이타령 하는 엿장수, 광대까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컬처텔러는 다기능 다능력을 가진 만능 탤런트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옛길 컬처텔러인가? 하는 물음을 나에게는 물론 동료 수강생에게 던졌다. 기껏 3개월 과정으로 유명한 길 몇 군데 걸어본 것, 유명 강사에게 몇 강의 들은 것, 옛길 관련 과제 2개 쓴 것이 전부인데 교육 이전과 이후의 변화는 있었나? 있었다면 무엇인가? 문화관광해설사 활동 연장선상에서 지식습득, 현장 체험 수준으로 끝난 것은 아닌가? 사실 필자가 이런 질문을 한 진의는 교육 수료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컬처텔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없다. 아직은 나도 여러분도 전문 컬처텔러가 아니다. 수료하는 오늘이 다시 출발하는 날,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진정한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자면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땅과 길을 이해하고 이야기꾼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자. 그러자면 1달에 2번 이상 새로운 길을 걷고, 하룻길에 최소한 열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숨은 이야기 3가지를 찾아서 내 것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최소한 3년의 수련 기간을 가진 이후에 컬처텔러라고 말하자. 니체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는 직선으로 빠름을 추구하는 시대이지만, 곡선의 느림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게 할 것이다. 이러함으로 우리 옛길 컬처텔러의 역할과 존재가치는 실로 막중하고 크다. 컬처텔러 눈으로 본 컬처텔러는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멋지고 아름다웠다. * 필자는 본 교육 시 수강생 대표와 수료 후 지속적 관계를 위한 옛길컬처텔러회를 조직 운영 시 회장으로 봉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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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어린이 문학주간’ 제100회 어린이날 붐뿜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이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방정환 연구소,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문화연대, 어린이청소년작가연대, 천도교중앙총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 7개 기관과 함께 4월 30일(토)부터 5월 31일(화)까지 ‘2022 어린이 문학주간’을 개최한다. 소파 방정환 선생과 색동회는 1922년, 어린이들의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린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어린이날은 1923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100회를 맞이했다. ‘어린이 문학주간’은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리는 개막 전야 제(4. 30.)와 개막식(5. 1.)을 시작으로, ‘아동문학 스테이지’, ‘방정환과 한국동화 100주년’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개막 전야제와 개막식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소파 방정환의 동요 모음곡, 동화 ‘4월 그믐날 밤’ 낭송, 공연 ‘모도가 봄이다’ 등 다양한 예술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개막식에 앞서 당주동 소파 선생 생가에서부터 제1회 어린이날 행사장소인 천도교중앙대교당까지 행진하는 행사를 통해 지난 100년간의 어린이날 역사적 장소를 둘러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계획이다. 5월 한 달간 전국 40여 개 문학관, 도서관 등에서는 아동문학 도서 전시와 공연, 극 등 문학과 다양한 예술 분야의 융복합 콘텐츠로 꾸민 ‘아동문학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5월 5일(목)부터 26일(목)까지 천도교중앙총부 앞마당에서는 지난 100년간의 한국 아동문학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방정환과 한국동화 100주년’을 열어 1923년 소파 선생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와 한국 아동문학 명작 100권을 선정해 전시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 5월 5일(목)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윈드 오케스트라의 관악 공연 ‘어린이의 길동무 소파 방정환’을 비롯해 ▲ ‘스토리텔러의 말: 맛나는 공연 만들기’ 아동극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한 1인극 공연 6편, ▲ 5월 4일(수)부터 16일(월)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공예전시’ 등 100회를 맞이한 어린이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기념행사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어린이 문학주간’을 통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문학을 향유하고 문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아동문학이 한국문학의 대표 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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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5월 내내 '문학주간' 열린다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어린이 문학주간'이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방정환 연구소,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문화연대, 어린이청소년작가연대, 천도교중앙총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 7개 기관과 함께 문학주간을 개최한다.소파 방정환 선생과 색동회는 1923년 어린이들의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린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192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100회를 맞았다.문학주간은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오는 30일 열리는 개막 전야제와 다음달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동문학 스테이지', '방정환과 한국동화 100주년'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개막 전야제와 개막식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소파 방정환의 동요 모음곡, 동화 '4월 그믐날 밤' 낭송, 공연 '모도가 봄이다' 등 다양한 예술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개막식에 앞서 종로구 당주동 소파 선생 생가에서부터 1회 어린이날 행사장소인 천도교중앙대교당까지 행진도 진행된다.5월 한 달간 전국 40여개 문학관, 도서관 등에서는 아동문학 도서 전시와 공연, 극 등 문학과 다양한 예술 분야의 융복합 콘텐츠로 꾸민 '아동문학 스테이지'가 운영된다.다음달 5~26일 천도교중앙총부 앞마당에서는 100년간의 한국 아동문학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방정환과 한국동화 100주년'이 진행된다. 1923년 소파 선생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와 한국 아동문학 명작 100권이 전시된다.문체부는 어린이날 당일인 다음달 5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코리안 윈드 오케스트라의 관악 공연 '어린이의 길동무 소파 방정환'을 진행했다. 또 '스토리텔러의 말: 맛나는 공연 만들기' 아동극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한 1인극 공연 6편을 올린다.다음달 4~16일까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 '어린이 공예전시'가 이뤄진다.문체부 관계자는 "'어린이 문학주간'을 통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문학을 향유하고 문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동문학이 한국문학의 대표 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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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가족애·인류애 느끼는 자리 됐으면""'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120년 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난민 1000만명이 집을 잃고 떠나고 있습니다."(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피의 일요일'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혁명 당시 우크라 유태인 마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2일 개막했다.김덕희 총괄프로듀서는 "처음 공연을 올렸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왜 지금 이 작품을 올려야하나'였다"며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120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서울뮤지컬단이 1985년, 1986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8년, 2021년에 이어 8번째로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부터 히트한 인기 뮤지컬이다. 러시아 작가 숄렘 알레이켐이 쓴 연작 극본 '테브예와 그의 딸들'에 바탕을 뒀다. 1905년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던 주인공 '테비예'가 러시아의 탄압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떠나는 상황이 지금의 우크라이나 상황과 비슷해 전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정태영·김길려·서병구…최정예 제작진 '의기투합'올해 공연에는 최정예의 제작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니진스키', '정글북', '해를 품은 달',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도전하고 있는 정태영이 연출을 맡았다.정태영 연출은 "오랜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충분한 감동의 음악적 웅장함과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주는 세련되고 흥겨운 군무, 그리고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메세지를 던져주는 깊이있는 드라마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뮤지컬 '맘마미아', '러브레터' 등에서 주목받은 김길려 음악감독도 참여했다. 최근 '작은아씨들'을 통해 서울시뮤지컬단과 연을 맺은데 이어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18인조의 화려한 악기 편성으로 아나테브카 사람들의 드라마를 한층 더 살릴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2막 시작을 알리는 피들러의 화려한 카덴차 연주는 여느 바이올린 연주회에 못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의 서병구 안무감독도 함께 했다. 서 감독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 초연 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때문에 숨죽여 봤다"며 "이제 신날 때 박수치고, 공연 후 부부끼리 소주 한 잔 하며 가족애와 인류애를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캐릭터가 서사…실력파 배우 '총출동'지난해 초연 당시 출연진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무대에 오른다.지혜롭고 유쾌하며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테비예'역은 배우 박성훈·양준모가 맡는다. 박성훈과 양준모는 올해는 더 유쾌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박성훈은 뮤지컬 '조선삼총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맡으며 간판배우로 활동 중이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미스터션샤인' 등에서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배우 양준모는 뮤지컬'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 '웃는남자',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선이 굵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아왔다. 능청스러운 '테비예'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테비예의 아내 '골데' 역은 배우 권명현, 유미가 맡는다. 두 배우는 고지식한 면모와 유머러스함을 갖춘 '골데' 역으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바이올린 연주만으로 전체 작품의 스토리텔러가 되어주며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는 극찬을 받았던 KoN은 '피들러' 역으로 돌아와 관객을 사로잡는다. KoN은 뮤지컬 '파가니니', '모비딕' 등에 출연해 바이올린 연주와 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액터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다.순종적이고 착하지만 중매쟁이가 짝지어준 '라자르'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모틀'을 선택하는 '테비예'의 첫째 딸 '자이틀' 역에는 이혜란, '테비예'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시베리아로 떠나는 자주적인 인물 둘째 딸 '호들' 역에는 정은영, 러시아 청년 '피에드카'와 사랑에 빠져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되는 셋째 딸 '하바' 역은 우현아로 각각 출연한다.진실함으로 '테비예'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승낙을 받아내는 '모틀' 역에는 김범준,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적인 자유 혁명가 '페르칙' 역은 허도영, 셋째 딸 '하바'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피에드카' 역은 한일경이 각각 맡았다.◆관람 포인트는? 보틀댄스·화려한 편곡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탄탄한 서사, 드라마틱한 선율, 웅장한 합창, 역동적인 군무로 서울시뮤지컬단의 장점을 잘 살린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유대인 전통의 움직임과 현대적인 뮤지컬 안무의 적절한 조화를 유지했다.병을 활용한 화려한 군무 '보틀댄스'는 배우들의 엄청난 연습량을 짐작케 한다. 유대인과 러시아인들의 대립을 다루는 극적 군무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안겨줄 볼거리다. 또 다른 포인트는 음악이다. 클라리넷, 만돌린, 피콜로 등의 솔로와 합주를 통해 유대교 전통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뚜렷하게 표현했다. 18인조 오케스트라로 화려하게 편곡된 음악은 캐릭터들의 서사와 정서를 템포감 있게 보여주며, 합창과 군무에 활기찬 에너지를 더해준다. 공연은 5월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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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문화관광도시 문경을 만든 민간 주역들의 이야기이만유/문경문화유적회 초대회장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5년 1월 11일 폐광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문경시에 문화관광의 새바람이 불어오고 이에 발맞추어 "문경문화유적동호회”란 이름으로 문화재 보호활동과 지역 문화관광을 선도하고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가진 순수 민간단체가 첫 출발을 하였다. 우리 문경시는 일제강점기부터 검은 황금, 검은 진주라는 석탄산업의 혜택으로 지역 경기가 호황이었고 석탄만 캐내면 천년만년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그때는 자타가 인정하듯 문경이 잘나갔던 시절이었다. 석탄 경기가 좋았던 1970-80년대엔 인구가 16만 명이 넘었으며, 안동 가서 양반 자랑하지 말며, 남도 어딘가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문경 와서 돈 자랑하지 말라 는 말이 생겼으며, 삐루(맥주) 소비가 대도시를 능가했음은 물론, 탄광촌 뒷골목에는 강아지가 시퍼런 배춧잎(만 원짜리 지폐)을 물고 다닌다고 할만 치 돈이 흔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문경시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 모든 광산이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 앞일을 대비해 석탄에 버금가는 대체산업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였다. 결국 폐광 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경기불황으로 찬바람이 불어오고 살길이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의지의 문경인이 그냥 쓰러질 수 없는 일, 관민이 한마음으로 이 난국을 극복하고자 하여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무형 역사 문화자산을 활용하여 많은 투자비가 들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굴뚝 없는 산업, 문화관광사업을 선택하고 집중한 결과 사극 전용촬영장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을 만들고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이 문경 시민들 보면 형님! 하고 무릎 꿇을만한 혁신적 아이디어로 달빛을 판 "문경새재과거길 달빛사랑여행”, 폐철로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길조차 문화재로 만들어 옛길을 관광 자원화하는 등의 사업을 펴 마침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위”로 선정 연간 관광객이 최고 600만 명 이상 다녀가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모두가 놀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저력이고 성과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지역 경기 향상과 주민 소득증대에 직결되자면 시설투자 등 하드웨어만으로는 부족하고 소프트웨어 즉 운영 프로그램이나 관광객을 맞는 따스한 손길과 마음을 지닌 스토리텔러 관광 전문 민간인력이 필요하였다. 이 전문인력 산실이 바로 우리 "문경문화유적회”다.라고 말할 수 있다. 본 회 창립은 "대한민국 문화원대상”을 수상하신 채대진 전 문경문화원장님으로부터 비롯되었고 필자가 그 뜻에 따라 손을 맞춰 함께 이루어 나갔다. 공무원 정년퇴직 후 우연한 기회에 원장님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문경문화원 문화학교에 특수반으로 문화유적반을 신설하기로 하고 홍보하여 여기에 호응하는 49명의 교육생이 모여들어 2004년 10월 5일 제1기 문화유적반 개강식이 개최되었고 필자가 학생대표를 맡아 "문경의 문화와 역사”를 열심히 함께 배웠다. 그중 참고 견딘 30명이 수료하였으며 그해 12월 문화학교 종합 발표회 시 두근대는 가슴으로 첫 스토리텔링 발표회를 가졌으며 그 이듬해에는 중급반 교육을 1년 더 받아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해설기법을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배운 지식을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더니 모두가 뜻을 같이해문화유산 지킴이, 문화관광해설 및 안내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적으로 문화단체를 결성하기로 하여2005년 1월 11일 26명으로 구성된 "문경문화유적동호회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당시 임원으로 고문은 채대진 문화원장·고재하 향토사연구소장, 감사 이충재·정희열, 회장 이만유, 부회장 이창근·이한숙, 사무장 강길자였다. * 이후 단체 명칭도 "문경문화유적회”로 변경하고 해마다 문화학교 수료생을 영입, 회원 수가 늘어나 지금까지 70여 명이 왕성한 활동을 하며 문경문화관광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창립 초창기 주요 활동실적과 에피소드를 되돌아본다면, 고모산성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명소 및 문화유적지에 대한 정화 및 관내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정기 및 수시로 전개하였으며, 아직 배우는 단계였지만 당시 문경시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3명밖에 활동하고 있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오시면 속수무책 대체할 전문인력이 없었다. 그때 우리를 주목하고 임시해설사로 활동하라는 제의가 들어 왔다. 당시 남효근 박약회 회장님께서 유치한 박약회 전국총회가 문경에서 2005년 4월 17일 개최되었고 전국의 박약회 회원 1,227명이 오셔서 20여 대의 버스로 관내 문화유적 및 관광지 답심 시 안내 해설을 맡게 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그때 우리 회원 전원은 밤잠을 자지 못하고 순회 코스에 있는 문화재는 물론, 유교 예절, 현판 글씨, 예상 질문 등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안내 해설에 임했는데 어느 회원은 10시가 되기 전에 꼭 잠자는 습관이 있었지만 12시가 넘도록 자지 않고 공부하는 부인을 보고 남편이 "뭔 일이야?”하고 놀랐다고 하고, 부친상을 당하고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슬픔을 참고 참여한 회원, 병원에 입원 투병 중에도 나온 회원, 서울대학병원에 부인의 진료 예약 일자를 연기하면서까지 나온 회원, 안내 하루 전날 팔이 부러져 깁스하고도 나온 회원, 독실한 교인으로 교회에 나가야 하는 데도 참석한 회원, 친척 결혼으로 서울 가야 하는데도 참석한 회원 등 사명감과 열성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그래서 문경문화유적회가 창립 당년 1년간 안내 해설한 활동실적을 보면, 박약회 전국총회 700여 명, KT 가족 4,000명이 문경 하계휴양을 할 때에 숙소인 M빌리지모텔에서 1달여 동안 안내소 운영, 삼성전자 직원 306명, 현대백화점 VIP 고객 50명, 문경상이군경회 80명, 서울중랑·파주·부산사상문화원 190명 등 5,872명을 안내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그 이듬해에도 꾸준히 주요 관광지에서 안내 해설을 하였으며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야관여행 상품인 "문경새재과거길 달빛사랑여행”해설, "운강이강년기념관” 고정 배치 해설 등 자원봉사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 이후 이런 활동이 알려지자 지자체의 관광사업 발전에 기여한 민간단체 우수 사례로 국내 최대 중앙 일간지 조선일보를 비롯한 경향 각지 여러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취재 보도하였으며 특히 안동 MBC 특별 초청 "퀴즈쇼 문화재발견” 프로그램에 출연하였고 대구 MBC "경상도愛발견-보물찾기” 프로그램에서 고모산성 현지 활동상황을 취재 방송하였다. 또한 행정기관에서는 문경시 자체 문화유산해설사 제도 도입 차원의 시장 명의의 "문화유적안내원증”을 발급 패용하게 하여 자긍심을 높이기도 하였다. 이런 활동과 성과에 의해 "문경문화유적회”가 명실상부 문화관광도시 문경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재발전을 위해 필요한 단체로 부상하였으며, 이렇게 인정받을 수 있게 초창기부터 활동하던 회원들은 전문화되어 제도권 안에서 보장받는 신분. 즉 경상북도 문화관광해설사, 석탄박물관 과학해설사, 향토사연구위원 등으로 20여 명이 활동하게 되었다. 결국, 두 말 필요 없이 전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문화재를 지키고 문화관광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경문화유적회”와 그 회원들이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문화관광도시 문경을 만든 진정한 민간 주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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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이 만났다"…'언폴드 엑스' 15일부터 개최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5~28일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예술플랫폼 '언폴드 엑스(Unfold X)'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언폴드 엑스는 융합예술 창작지원 활성화라는 목표로 서울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파라다이스문화재단, LG유플러스가 협력해 진행하는 행사다.이번 행사에서는 동시대 기술 기반의 예술적 실험을 선보이는 전시 '디지털 스토리텔러스'를 비롯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창·제작 환경을 진단하는 온라인 강연 '다이얼로그 엑스',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언폴드 엑스 공모' 등을 선보인다.전시에는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띵', 일본 미디어 설치작가 '다츠오 미야지마', 프랑스 뉴미디어 작가 '로랑 그라소' 등 해외 정상급 작가 3팀과 김나희, 김민아, 모나드, 서울오픈미디어, 언메이크랩, 유화수 등 국내 대표 미디어작가 6팀이 참여한다. 온라인 강연 다이얼로그 엑스는 메타버스 속에서의 예술 생태계를 주제로 메타버스와 관련한 대내외 정책과 기술 동향을 진단하고 예술 생태계에 적용할 방안을 이야기한다. 이재준 숙명여대 교수,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민구 LG서비스 인큐베이션랩 담당자, 이성민 비빔블 이사 등이 강연에 나선다.내년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2022 언폴드 엑스 공모'도 진행된다. 주제에 제한없이 서울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프로젝트 구현과 실행을 계획한 예술인(단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정 단체에는 최대 3000만원의 창·제작 지원금이 제공된다. 접수 기간은 12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다.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언폴드 엑스는 미디어아트 분야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기관과 기업뿐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국내외 유수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해 동시대 융합예술의 현 주소를 가늠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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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해외 정상급 작가 참여하는 융합예술플랫폼 ‘언폴드 엑스’ DDP서 개최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예술플랫폼 ‘언폴드 엑스(Unfold X)’를 11월 15일(월)부터 28일(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언폴드 엑’는 ‘융합예술 창작 지원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서울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파라다이스문화재단, LG유플러스가 협력해 공공기관과 기업 간 전례 없는 연합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행사는 융합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첫 무대이자 해당 분야의 창작 지원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자리다. 이번에 준비된 언폴드 엑스는 △동시대 기술 기반의 예술적 실험을 선보이는 전시 ‘디지털 스토리텔러스(Digital Storytellers)’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창·제작 환경을 진단하는 온라인 강연 ‘다이얼로그 엑스(Dialogue X 2021)’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언폴드 엑스 공모(Unfold X open call)’를 통해 융합예술 분야의 국내 작업과 해외 초청 작업, 동시대 첨단 기술을 다룬다. 특히 전시는 기술 기반의 예술 활동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싱(Universal Everything) △일본 미디어 설치 작가 다츠오 미야지마(Tatsuo Miyajima) △프랑스 뉴미디어 작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 등 해외 정상급 작가 3개 팀을 비롯해 국내 대표 미디어 작가 6팀이 참여한다. 국내 참여 작가는 △김나희 △김민아 △모나드 △서울오픈미디어 △언메이크랩 △유화수 6팀이다. 전시 디지털 스토리텔러스(전시 감독 최진희)는 △2021년 공모에서 선정된 작업이자 시대상이 투영된 실험적인 창·제작물을 보여주는 ‘지원 공모 선정 작가’ △융합예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해외 초청 작가’ △주요 융합예술 지원 사업 기관의 오늘을 보여주는 ‘전문 기관 협업’ △첨단 기술의 현 상황과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업 협업’ 등 4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강연 다이얼로그 엑스는 메타버스 속에서의 예술 생태계를 주제로, 메타버스와 관련한 대내외 정책과 기술 동향을 진단하고 예술 생태계에 적용할 방안을 이야기한다. 강연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이론/학술적 동향 진단 및 방향성 제시’(이재준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메타버스 관련 사업 현황 및 실무 소개와 제언’(김민구 LG 서비스 인큐베이션랩 담당자, 이성민 비빔블 이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2022년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2022 언폴드 엑스 공모도 진행된다. 접수 기간은 11월 12일(금)부터 24일(목) 저녁 6시까지로, 주제 제한 없이 서울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프로젝트의 구현과 실행을 계획한 예술인(단체)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프로젝트)에게 최대 3000만원의 창·제작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짐에 따라 융복합 예술을 꾸준히 창·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언폴드 엑스는 미디어 아트 분야를 이끄는 대표적인 공공기관과 기업뿐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접목한 국내외 유수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해 동시대 융합예술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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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2017 썸머클래식 Summer Classics- 관현악 연주와 쉬운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 청소년 눈높이로 들려주는 정경영 교수의 알기 쉬운 해설 곁들여 -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등 연주 - 디즈니 만화 ‘환타지아’로 유명해진 뒤카 작곡의 ‘마법사의 제자’도 연주 - 유럽에서 각광받는 바리톤 정일헌 ‘내 고향, 프로벤자’, ‘벼룩의 노래’ 협연 □ 여름방학 온가족 음악 나들이! 쉽고 재미있는 오케스트라 연주회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장: 김지환)은 오는 8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7 청소년음악회 공연을 올린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청소년 음악회 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오케스트라 연주회로 쉬운 해설과 함께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소품이나 짧은 성악곡 위주의 기존 청소년 공연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100여명 규모의 젊은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4관 편성 오케스트라가 관현악곡을 들려준다. 청소년 뿐 아니라, 부모들이 함께 감상하기에도 충분히 웅장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 뿐만 아니라, 2012~16년까지 5년 간 ‘썸머클래식’ 무대에서 해설을 맡아 공연을 끌어가고 있는 정경영 교수(한양대학교)가 이번 공연도 함께해 각 악기와 연주곡에 얽힌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독일, 영국,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6명의 작곡가들이 만든 연주곡으로 구성된 90분의 프로그램은 다른 시대와 문화를 살아간 다양한 작곡가의 개성이 담긴 연주곡으로 각 클래식 곡 속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클래식계의 스토리텔러 바그너의 명작 오페라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전주곡과 각 악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1부를 공연하고 2부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바리톤 정일헌의 협연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스위스의 명사수의 이야기를 담은 유명한 ‘윌리엄텔 서곡’을 비롯하여,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1번’, 디즈니 만화 ‘환타지아’로 유명 해진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등을 감상하면서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2008년부터 매년 공연해오며 인터파크에서 실시한 그 해의 클래식 공연 부문 유료 관객점유율 1위를 4번이나 차지한 바 있는 . 올해에도 김지환 단장의 지휘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그 명성을 이어간다. 본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예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티켓 : 3만원~1만원, 문의 :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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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가야금연주단의 라운지 콘서트 ‘여행’ 10. 22* 전곡 초연(초청작곡가- 조용욱)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한 작곡가 조용욱이 작품을 썼고 지휘자 박지용. 디지털 스토리텔러 임소영. 그리고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열두명의 가야금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초연작 무대. ● 일 시 : 2009년 10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 ● 장 소 : 서울 남산 국악당 (02-2261-0514) ● 주 최 : 숙명한국음악원 ● 관람료 : 전석 3만원 ● 예매처 : www.interpark.com ● 문 의 : 010-4858-5121, www.smgo.co.kr, smgo@hanmail.net ‘한국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로 출범한지 11년을 맞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이 올 가을 새로운 가야금 음악회를 준비하였다. 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표지판이 쉼 없이 바뀌는 공항과 기차역, 항구의 라운지. 떠남과 만남의 이야기가 있고, 설렘과 기대, 회한이 뒤엉긴 그곳에 마음의 갈피를 헤집고 고즈넉하게 스며드는 가야금의 울림을 상상하며 기획한 가슴 따뜻하고 마음 편안한 ‘가야금라운지 콘서트-여행’이다. 1부에서는 공연장 로비에서 반가운 이들과 만나 음식을 나누는 가야금 연주 파티로 진행되며, 2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한 작곡가 조용욱의 신작 10곡이 박지용의 지휘와 열두 명의 가야금 주자들의 연주, 연주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영상예술로 조화를 이뤄 첫 선을 보인다. ○ ‘라운지’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한 숙명가야금의 신곡 * 라운지 음악이란? 1990년대 중반부터 팝 음악의 대세로 자리잡은 일렉트로니카. 그 중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를 지녔지만 그루브한 느낌은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일련의 음악들을 라운지라고 말한다. 뉴욕, 파리 등의 도심 클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때로 재즈나 월드뮤직 등의 장르와 융합되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점차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장르다. 과격한 댄스나 시끄러운 트랜스 상태와는 달리, 침착하고 부드럽게 젖어들 수 있는 일렉트로니카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가야금의 주 멜로디 외에 대금, 해금, 타악기가 어울리는 편안하고 세련된 앙상블이 특징 ○ 이번 공연의 특징 ‘라운지’ 음악의 성격을 살려 1부는 로비에서 ‘파티’와 곁들여 진행되며, 2부는 공연장에서 음악회식으로 진행함으로써 ‘라운지’ 음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함. ● 공연내용 1. Kosmos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곳. 모든 것이 시작되는 시간. 이곳에서 우리의 여행도 시작한다. 해가 뜨기 전 새벽녘의 푸르스름함은 미지의 느낌을 자아낸다. 문명이 시작할 때의 하늘도 바로 그 수줍은 푸르스름함을 간직했을 것이다. 세계가 열릴 때의 설렘이 푸르스름한 하늘과 어우러진다. 2. Echo 하늘과 맞닿은 곳, 가장 높은 곳의 파랑. 알프스 산맥 위 눈에 햇빛이 비추면 차가운 파란색이 비친다.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 차갑던 파랑. 이 차가움이 만년의 세월을 거듭하여 만년설의 파랑을 만든다. 종소리와 함께 메아리처럼 떠돌다가 이 파랑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 하늘 높이까지 울려 퍼진다. 3. 에머랄드 에이레 녹색이 감도는 푸릇푸릇한 눈은 대륙의 영광을 떠올리며 바다를 바라본다. 눈동자에 바닷물이 가득 담기면 입술로 흥얼거리던 멜로디를 관악기로 읊조린다. 눈이 푸르고 물이 푸른 곳에서 우리는 더 넓은 대륙을 향해 달린다. 4. Run 내리쬐는 태양과 달아오른 사막을 넘어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맞닥뜨린다. 열대우림과 사막 중간에 분포한 사바나. 암팡지게 자란 풀들이 우거진 삼림보다 더 강인해 보인다. 묵묵히 풀을 뜯는 피식자, 그들을 노리는 포식자가 눈을 마주치면 생존을 향한 뜀박질이 시작된다. 대초원을 가르는 심장 박동 소리는 태초의 생명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멈추지 않는다. 5. Boucle 긴장된 심장 박동 소리 후에는 어김없이 대지에 평온이 다시 찾아온다. 내일의 생존 전쟁을 예기하는 일시적인 고요. 고요한 하늘이 붉은빛과 섞이자 새파란 깃털의 열대 새가 하루의 마지막을 지저귄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대륙은 생명의 죽음과 탄생, 고요와 생동을 반복하며 영겁의 순환을 이어간다. 6. 물의 정원 해가 비추자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넘실대는 청록 물결과 바람. 짭짤한 향은 새로운 세계로 떠나고픈 발걸음을 자극한다. 이미 대륙을 벗어난 물방울에 몸을 맡겨 또 다른 대지로 향 한다. 청록 빛깔이 주위를 뒤덮어 잔잔한 가운데 물방울들이 방울방울 수면 위로 솟아오른다. 7. Bossa 새로운 대륙의 도심. 어느덧 대륙에는 문명의 이기가 들어섰다. 한낮의 흥분이 이울어지자 서늘한 바람이 몰려오고 새로운 물결(Bossa Nova)의 음악이 들려온다. 빌딩 유리에 푸르스레하게 반사된 더위를 식히는 차분한 멜로디다. 흥겹게 춤추던 이들이 서서히 자리에 앉아 고개로 리듬을 맞춘다. 8. 유리의 춤 조용한 축제 후 대륙의 남쪽에서 다시 시작되는 정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하얀 오벨리스크가 태양을 받아 퍼런 그림자를 드리우면 붉은 정열의 멜로디가 이어진다. 흥망성쇠 속에서도 이 멜로디는 계속되었고, 그림자의 퍼런색이 검게 물들 때까지 이 정열은 불타오른다. 9. 달의 바다 남극과 맞닿은 남빛 물살. 하얀 빙하를 넘어 서쪽으로, 서쪽으로 망망대해를 건넌다. 어느 바다보다 길고 험난한 여정이다.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대양의 한 가운데에서 새로운 땅을 밟기 위해 역동적으로 물살 친다. 세찬 움직임이 잠시 머물고픈 욕구를 채찍질한다. 10. 아리 드디어 보이는 땅과 여행 내내 함께 했던 하늘. 다시 당도한 가을 하늘은 높푸르다. 모든 것이 시작될 때 보았던 푸르스름함이 더 선명해졌고, 조용했던 하늘 아래는 시끌벅적해졌다. 꽉 찬 땅은 끊임없이 새로움으로 변화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도착한 종착점. 하늘이 파랗게 머무는 한 이 여행이 시작되었던 이곳은 다음 여행의 출발지로 남아 있다. ● 출연진 지휘 : 박지용 가야금연주 : 숙명가야금연주단 타악 : 최영석, 우민영 대금 : 김동근 ● 스태프 기획 및 총감독 : 송혜진 음악감독 및 지휘 : 조용욱/박지용 스토리텔링 : 임소영 대외교류 및 홍보 : 서울예술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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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국악축전 뮤직테라피 퍼포먼스 "나루이야기" 9월 8일무제 문서 2005 국악축전-소리, 그림이 되다 뮤직테라피 퍼포먼스 "나루이야기" Musicotheraphy Performance - Fairytale from "Naroo"(a ferry) 일시 : 2005년 9월 8일 (목) 저녁 7:30 장소 : 안양 평촌아트홀 (지하철 4호선 범계역 4번 출구 마을버스 이용 자유공원 내)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BS 주관 : 2005 국악축전 조직위원회 후원:국문총리복권위원회 문화관광부 국악방송 공연관람 신청 : 2005 국악축전 홈페이지 www.gugakfestival.or.kr (전석초대) 작은 나루, 담쟁이 정원에서 만난 생황부는 아이 아이는 그리운 그녀를 나에게 보내주었다.... 옛 그림에 음악과 움직임을 투영하는 상상충전의 장... 뮤직테라피 퍼포먼스 “나루이야기”는 단원 김홍도(1745~1806?)의 그림 “선동취생도”(仙童吹笙圖)의 인물인 “생황부는 아이” 를 그림 밖으로 불러내어 그와 함께 소리찾기 여정을 그린 이미지 퍼포먼스입니다. 자, 꿈같은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요... 한양 양화진의 버들꽃 나루의 선유봉(지금의 선유도 공원)에서 신선의 시중을 들던 아이는 몰래 생황을 훔쳐 달아나는데요, 그 아이는 여행길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춤을 만납니다. 아이의여행길은 재해석된 우아한 옛 음악과 단원의 다른 그림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다도 퍼포먼스, 치유적 설치미술과, 발레 등으로 무대위에서 보여지구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행하던 ‘생황부는 아이'가 21세기의 서울에서 옛 집터였던 선유도 공원을 찾아가서 상처를 치유해가며 소리를 찾는 과정은 작은 영화 “나루” 와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오리지널 스코어 의 라이브 연주로 올려집니다.... 우리음악을 다양한 시공간에서 새롭게 만나는 기쁨... 생황부는 아이의 여행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래머, 연출 : 최효민(국악방송 PD) 공동연출: 석현수 ◇P R O G R A M 마임 스토리텔러/ 조아라 (생황부는 아이) 1.나루풍경, 하나 - 솔그늘 아래 생황을 보다 “수룡음”(水龍吟) (생황/손범주 단소/곽태규 양금/ 조유회 아쟁/정계종) 다도 퍼포먼스 “지금 여기에...” (퍼포먼스&영상 /김미경) 2.나루풍경, 둘 - 달빛 아래 사랑을 보다 월 정명에서 평롱으로: 여성(女聲)과 4명의 주자를 위한 “Lunar Illusion” (초연) (편곡, 하프/이기화 노래/이준아 바이올린/ 홍성원 콘트라베이스/김성배 타악기/김책) 창작발레 “월하연인(月下戀人)” (안무/조정희 출연/조정희 이영일) 3.나루풍경, 셋 - 작은 정원에 마음을 쉬다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가야금/ 이지영, 장구/ 조영제) 보태니컬테라피 설치 퍼포먼스 “Ivy Garden-He called to the man" (설치미술/리경 창작무용 /이현정 영상/백봉기 최효민) 4.나루풍경 넷, 거울속의 거울 음악1 "헌천수" ( 생황/ 손범주, 단소/곽태규, 아쟁/정계종, 양금/ 조유회) 음악2 “중독” (노래/ 나윤권) 설치 퍼포먼스 “거울 속의 거울” (설치미술/ 강리나) 5.나루풍경, 다섯-생황부는 아이, 선유도에 가다 작은 영화 "나루" (프로젝트 이미지 그룹 “Naroo") 출연/ 조아라 조정희 이영일 프로듀서/최효민 감독/오중호 각본 /최효민 이하진 촬영/허필구 조명/김기홍 조감독/ 이태슬 백봉기 아트디렉터/김민수 코디네이터/배미경 영화음악 “나루” (작곡 / 김효종 컴퓨터 프로그래밍/ 채준기) 노래/ 나윤권 연주 : 프로젝트 앙상블 “Naroo" 생황 피리 단소/손범주 양금/ 조유회 대금,소금/ 한충은 해금/ 이동훈 25현금/김은경 피아노/한정원 신디사이저/박미영 기타/정창환 베이스/조준수 드럼/ 임강섭 모리스콰르텟 (바이올린/홍다연 박가경 비올라/배경환 첼로/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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